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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블록

인천 뮤지엄엘 ‘모나리자 이머시브' 실내 전시 추천

by notion-log 2025. 5. 28.

최근 인천 상상플랫폼에 새로 생긴 뮤지엄엘에서 열리고 있는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전시라는 설명을 보고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고, 몇 해 전 파리 여행 중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 작품을 보고 느꼈던 인상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까 기대가 되어 가족과 함께 방문했답니다.
 

인천 뮤지엄엘 ‘모나리자 이머시브' 실내 전시 추천


 전시는 입장하자마자 꽤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벽 전체를 감싸는 프로젝션과 음악, 영상이 어우러져 단순한 ‘그림 감상’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시는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었고, 각각의 테마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따라가며 관람하기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모나리자, 도난당하다’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1911년 루브르에서 그림이 도난되었던 사건을 다룬 파트였는데, 당시 언론의 반응과 사회적 충격을 영상으로 표현해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적 사건도 관람객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점이 좋았습니다.
 
 
 


전시 전체의 분위기는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감성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한 몰입감을 줍니다. 미디어 아트 전시로서의 완성도도 높았고, 그림의 배경과 다빈치의 창작 의도, 시대적 맥락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예술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도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 전시회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하기 좋아서, 저희는 가족과 함께 방문했지만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천역과 가까운 위치라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전시 마지막에는 기념품 존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전시 주제에 맞춘 아트북, 엽서, 키링 등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상업적인 느낌보다는 전체 전시의 연장선처럼 느껴져서 구매 욕구가 생기더군요. 전시 관람 후 조용히 감정을 정리하며 마무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전시를 마치고 나오면서, 루브르에서 본 모나리자와 인천에서 본 ‘모나리자 이머시브’는 전혀 다른 경험이지만 각각의 방식으로 충분히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루브르에서는 회화의 원본을 통해 그녀의 미소를 물리적으로 마주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그 미소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배경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전시 정보 요약

  • 전시명: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회
  • 장소: 인천 상상플랫폼 뮤지엄엘
  • 기간: 2024년 7월 26일 ~ 2025년 7월 27일
  • 운영시간: 평일 10:00 ~ 18:00 / 주말·공휴일 10:00 ~ 20:00
  • 관람시간: 약 40분
  • 입장료: 성인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3,000원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회는 단순히 유명한 그림을 디지털화한 전시가 아닙니다. 예술과 기술이 조화롭게 융합된 경험을 통해 모나리자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림 한 점이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직접 체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